“김준우 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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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실습을 나가기 위해 접종한
특성화고 3학년 / 17세,

김준우 군 이야기

“어머님, 준우가 아파서 점심도 못 먹었다고 하네요.
제가 병원에 데리고 가볼게요”
“어머님, 준우가 달리던 차 안에서
구토를 해서... 큰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어머님, 준우가 중환자실에...”

“어머님,
준우가 발작이 와서 
신경안정제를 맞아야 해요.
어머님 동의가 있어야...”

아들의 상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나빠졌다.

“학교 끝나고 미용실에 다녀올게”

라며 밝은 얼굴로 집을 나선 아들은

병원에 도착한 지 불과 1시간 만에
혼수상태에 빠졌다.

“엄마, 백신을 맞아야
현장 실습도 나가고 취업도 하지.”

특성화고인 강릉 중앙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준우 군 (당시 18세). 직업 현장 실습을 나가기 위해 지난해 8월 13일 두 번째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2차 접종 두 달 째.

천안의 한 자동차공장으로 실습을 나간 준우는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을 느꼈다.

이따금씩 잇몸에 피가 나기도 했다.

괜찮은 듯하다가 금세 다시 찾아오는 울렁거림.
결국 현장 실습을 중단하고 강릉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도 준우는 늘 그렇듯 씩씩한 체 했다.

“엄마, 역시 나는 강릉이 
체질에 맞나 봐.
공기가 달라”

5년치 의무기록이 서류 6장에 모두 담길 정도로
병치레 한 번 안 했던 아들.

괜찮다는 말을 
믿지 말았어야 했던 걸까?

10월 25일.
접종 두 달 만에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은
수술 한 번 못 해보고 이틀 만에 사망했다.

사인은 다발성 뇌출혈.
원인으로는 백혈병이 지목됐다.

하지만 골수 검사도 못 할 정도로 몸이 망가졌고,
백혈병 진단은 추정으로 남았다.

아들을 떠나보낸 것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준우의 
죽음은 ‘고3 백신 접종자 첫 사망 사례’로 세상에 알려졌다.

준우의 죽음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고,
당국은 인과성 검토 결과를 2주 만에 내놨다.

이미 예상했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결과.
‘인과성 없음’

엄마의 절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질병청은 11월 18일 준우의 인과성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2021년 9월 2일 대한혈액학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은 백혈병과 인과성이 없음을 발표한 바 있다”며,

‘(준우는)백혈병 발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백신을 접종, 이후에 발병을 인지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일영 씨는 "아들이 백혈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백신을 접종하게 한 무심한 엄마가 됐다"며 가슴을 쳤다.

엄마는 아들의 백신 인과성을 판단한 피해조사반의
회의 내용 공개를 요청했다.

‘회의 자료는 피해조사반의 공정한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정보 제공이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나 무의미한 공문 몇 장이
답변의 전부.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었지만 국가 앞에
엄마는 무력했다.

그날 이후 엄마는 거리로 나섰다.
준우와 같은 억울한 아이가 또 생기지 않도록,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미안합니다.
국가가 인정하고 책임지겠습니다.’

단 한 마디를 듣기 위해.

“그러면 우리라도 알리자.
그러고 나서 부모들이 선택이라도
할 수 있게 해주자. ”

“물론 정부하고 싸우는거 힘들어요.
저희도 그거 알고 시작했거든요.
계란이 바위 치기죠. 
바위는 절대 안 깨져요.
그런데 얼룩은 남잖아요.